미-이란 MOU 코앞서 우라늄 농축·통항 보장 등 핵심조건 거부 관측 "절대 용납 안돼" 트럼프 한마디에 유가 폭등 … 지정학적 위기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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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불만 표출로 결렬 위기에 처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장중 3%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104달러를 돌파했다. 사실상 합의 직전까지 갔던 양국 관계가 다시 급냉각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현지시간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전달한 종전안 답변에 대해 SNS를 통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구체적인 거부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이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던 △우라늄 농축 20년 유예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등을 이란 측이 거부하거나 대폭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가 분석하고 있다.이번 발언은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에 발생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이란 국영 통신이 파키스탄을 통해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당일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중동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원유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장중 3% 넘게 치솟으며 배럴당 104달러 선을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동반 급등했다.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닌 전쟁 재개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가장 큰 우려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협상이 결렬되고 군사적 대립이 심화될 경우 전략 요충지인 해협 통항에 차질이 생기며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향후 국제유가의 향방은 이란의 추가 대응과 미 해군의 군사적 움직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항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