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LG 올레드 프로·올레드 TV 탑재실차 데이터·그란 투리스모7 기반, 고성능 주행감 가상서 구현2026아시안게임 선발전 공식 장비 활용, B2B 확장 신호탄
  •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손을 잡고 고성능 주행 감성을 구현한 가상 시뮬레이터를 선보인다. 

    11일 현대차와 LG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LG전자, 소니, 로지텍, 넥스트 레벨 레이싱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그란 투리스모7’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실차 데이터에 근거한 물리엔진을 활용해 현대차 N 브랜드 특유의 고성능 주행 감각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사양에 따라 PRO와 RACER 2종으로 나뉜다. PRO 모델에는 65형 LG 올레드 프로 모니터와 플레이스테이션5프로가 들어간다. RACER 모델에는 65형 LG 올레드 TV와 플레이스테이션5가 적용된다. 고성능 체험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PRO를, 보다 대중적인 심레이싱 체험에는 RACER를 배치하는 구조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올레드 프로 모니터는 4K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다. 고화질·고용량 콘텐츠를 압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고, 자체 색 보정과 화면 밝기·색상 균일화 기능을 지원한다. 그동안 방송·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돼 온 제품이 이번에는 고성능 주행 시뮬레이션 장비로 적용 범위를 넓힌 셈이다.

    올레드의 빠른 응답속도와 명암 표현력은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맞닿아 있다. 고속 주행 화면에서는 차량 움직임, 노면 변화, 트랙 환경이 순간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화면 지연과 잔상 최소화가 몰입감에 직접 영향을 준다. LG전자가 올레드를 TV 완제품 중심의 소비자 시장에서 전문 B2B 솔루션으로 확장하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는 시뮬레이터의 조작감에도 실제 차량 요소를 대거 반영했다. 콕핏은 넥스트 레벨 레이싱 GT 엘리트 라이트 제품에 현대 N 전용 디자인을 입혔고, 시트는 아반떼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를 사용했다. 운전자가 실제 N 차량에 탑승한 것과 유사한 자세와 시야, 조작 환경을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로지텍 G의 RS50 SYSTEM 레이싱 휠과 RS페달을 적용했다. RS50 SYSTEM 레이싱 휠은 트루포스 피드백 기술과 최대 8N·m 토크의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갖췄다. 트루포스는 게임 내 물리·오디오 엔진과 연결해 노면 진동과 차량 반응을 햅틱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단순 화면 체험을 넘어 조향, 제동, 진동까지 주행 감각을 구현하려는 구성이다.

    이번 시뮬레이터는 이미 e스포츠 무대에도 투입됐다.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는 2026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된 그란 투리스모7 국가대표 선발전 공식 심레이싱 장비로 활용됐다. 지난 8일 현대 N 페스티벌 1라운드에서 열린 선발전에서는 김영찬 선수가 최종 1위에 올랐고,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본선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차량으로는 아반떼 N TCR과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사용됐다. 게임 안에는 아이오닉5 N과 아반떼 N도 구현돼 있다. 현대차는 그란 투리스모7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 내 차종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차를 물리적 시승장에만 묶어두지 않고,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체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현대 N 페스티벌 내 N e-Festival 부스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 고객 접점에 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운영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대 N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더 엔수지애스트’를 통해 한정 수량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판매 채널도 다각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