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휴머노이드 생산 투자비율 수혜 기준 검토아틀라스, HMGMA 우선 배치 후 기아 조지아 공장 투입자체 검증 끝나면 외부 완성차 업체 판매 가능성
  • ▲ 기아 송호성 사장이 브뤼셀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기아 전동화 비전을 제시하고 EV2를 소개하고 있다.ⓒ기아
    ▲ 기아 송호성 사장이 브뤼셀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기아 전동화 비전을 제시하고 EV2를 소개하고 있다.ⓒ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생산공장에 먼저 투입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활용성을 검증한 뒤 기아 조지아 공장과 외부 완성차 업체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다.

    1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홍콩·싱가포르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시점과 로봇 생산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

    송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시점에 대해 “첫 1~2년은 미국 공장에 대량 배치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적용지는 HMGMA가 될 전망이다. 이후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된다. 송 사장은 “아틀라스는 HMGMA 공장에 우선 투입된 후 약 1년 후에는 당사 조지아 공장에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조립 공정 중 작업자에게 힘들고 가혹한 공정에 먼저 투입될 전망이다. 특정 공정에서 활용성이 입증되면 다른 공장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완성차 공장은 지역이 달라도 생산 시스템과 공장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아틀라스 도입 우선 공정은 조립 공정 중 작업자에게 힘들고 가혹한 공정”이라며 “특정 공정에서 아틀라스 활용이 입증되면 완성차 공장 레이아웃이 글로벌하게 유사하기 때문에 다른 공장으로도 손쉽게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생산라인에는 이미 로봇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고정형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휴머노이드 생산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할 경우 투자비율은 예상 수혜를 기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송 사장은 “투자 결정을 할 때 현대차와 기아 간 분담은 예상되는 혜택을 기반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생산 부문에 대한 기아의 참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 사장은 “각 기업의 현금 흐름 상황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검증 이후 외부 판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송 사장은 “자체 검증이 끝나면 우리와 공정이 유사한 다른 OEM에게도 아틀라스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사업에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배경으로는 시장 규모와 범용성이 꼽혔다. 송 사장은 로보틱스 분야의 전체 시장 규모가 다른 산업보다 크고,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작업의 범용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