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박한상 회장 취임. 형제승계 완료라온저축은행 이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추진전선·전력 슈퍼사이클에 원영하이텍 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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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I그룹이 금융업 진출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I동국실업 신아산공장 전경 모습. ⓒKBI그룹
KBI그룹이 올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형제승계를 완료한 데 이어 저축은행 인수, 전력망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제조와 금융을 아우르는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KBI그룹은 올해 1월 형제승계를 마무리했다. KBI그룹은 지난 1951년 대구 서문시장 포목상으로 시작했으며,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됐다.당시 고(故) 박재을 회장이 갑을상사그룹으로 독립했으며, 이후 장남 박유상 회장, 차남 박효상 회장을 거쳐 올해부터 삼남 박한상 회장 제체가 시작됐다.KBI그룹은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구리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사업에 금융까지 더한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지난해 7월에는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5년 만에 다시 금융업에 진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를 1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심사서류를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KBI그룹과 상상인그룹은 올해 4월 30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제될 수 있는 조항을 넣었으며, 최근 양측은 시한을 내달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KBI그룹이 지난해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KBI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두 곳의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라온저축은행은 대구, 경북 지역, 상상인저축은행은 인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KBI그룹이 라온저축은행에 이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까지 완료한다면 수도권과 경북 지역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또한 KBI그룹은 전선, 전력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KBI메탈은 올해 4월 국내 변압기 제조 업체인 원영하이텍을 인수했으며, 5월에는 원영하이텍의 사명을 KBI일렉트릭으로 변경했다.KBI메탈은 지난달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KBI일렉트릭 신공장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KBI그룹의 투자는 최근 수년 동안 전선, 전력 분야에서 글로벌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매년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을 정도로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KBI그룹도 이같은 호재를 기반으로 지난해 164억원이었던 KBI일렉트릭의 매출이 2028년 95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대해 박 회장은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올해가 KBI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