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5일 "최근 불거진 방송통신위원회 과장,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술자리 사건은 단순한 성매매 사건이 아닌 인수합병을 앞둔 로비 성격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6년 태광이 환매(Buy-Back) 방식의 이면계약으로 군인공제회와 한국개발리스(현 한국개발금융)를 통해 큐릭스홀딩스의 주식 30%를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서를 공개하고 "이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이전 상황에서 불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군인공제회의 '큐릭스홀딩스 지분인수(안)'을 보면, 군인공제회와 여신 전문 금융회사인 한국개발리스는 큐릭스의 대주주인 큐릭스홀딩스의 지분 30%를 각각 460억원(15.3%)과 440억원(14.7%)을 주고 인수한 뒤, 2년 이내에 티브로드의 모기업인 태광그룹 산하 태광관광개발에 옵션을 붙여 되팔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큐릭스홀딩스와 체결했다는 것이다.

    그는 "복마전처럼 얽힌 유료방송시장에서 핵심 정책결정 라인에 있는 당사자들에게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던 사건"이라면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시장 전반에 걸쳐 우회적 지분 투자, 가계약을 통한 지분 취득, 사모펀드가 동원된 지분 구조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