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생명이 상장 첫날부터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다. 대한생명주는 17일 공모가인 8200원보다 650원 오른 8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534만 주로 전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11%에 달하는 수치다.

    대한생명은 공모가 8200원보다 500원 높은 8700원에 출발했다. 한 때 913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7초 6865억 원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고 시가총액순위 29위에 올랐다. 장중 기업은행을 제치고 27위까지 올랐지만 오후에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시가총액순위도 밀려났다.

    17일 대한생명 신규상장기념식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신은철 대한생명보험(주)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 연합뉴스

    대한생명의 이 같은 고공행진을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공모가격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생명의 상장 전, 삼성증권은 대한생명의 적정주가를 1만원으로, 솔로몬투자증권의 경우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업계의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격이 단기 상승의 폭을 넓힌 셈이다.

    대한생명은 국내 최초로 1946년 설립된 생명보험사로 2002년 한화그룹으로 편입됐으며 삼성생명에 이은 국내 2위의 생명보험사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신은철 대한생명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사옥 종합홍보관에서 대한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