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체결목표 늦춰 현대그룹 자금문제 등 검증”
  • 현대건설 채권단(주주협의회)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당초 목표했던 23일에서 최대 3일가량 늦추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2일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금잔고 1조2000억원 등 금융권과 언론이 제기한 현대그룹의 자금문제에 대한 검증 확인을 위해 MOU 체결일을 며칠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채권단과 현대그룹 등이 합의한 양해각서 체결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후 5영업일 내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3영업일까지 연장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어 정책금융공사(매각대상 지분율 7.8%)와 우리은행(매각대상 지분율 7.5%)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문제를 검증할 시간을 갖자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매각대상 지분율 8.7%)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도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의 이같은 요청에 자금문제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3일가량 양해각서 체결을 늦추고 관련 검토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는 지난 본입찰 일자 변경 사례와 같이 매각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중대사항의 변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