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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인도 마힌드라 간에 M&A 본 계약 체결 소식(총 5,225억 원에 지분 70% 인수)이 알려진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앞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저희가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23일 오전 10시, M&A 계약 체결에 앞서,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하 쌍용차 노조),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등 3자는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특별협약서에는 구체적으로 △재직 중인 전 직원의 고용보장 △회생절차 종료 시 복리후생제도 환원 △경영 정상화 시 이익분배제도 도입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최우선 원칙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 센터 국내유지 약속 등이 들어 있어 쌍용차의 M&A에 따른 직원 및 국민들의 소위 ‘먹튀’ 우려와 오해 소지를 사전에 방지했다.
또한 △인도에서 시행 중인 세후 이익 1%의 사회 기부 정책을 이사회 승인 아래 시행 △勞使民政 선언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하는 등 평택시와 경기도 지역사회 발전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쌍용차의 독립법인 인정 및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으로 경영 실시 △쌍용 브랜드 유지 등에 합의해 독립경영을 보장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조건에 마힌드라 측이 합의하자 쌍용차 노조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매출성장, 시장점유율 향상 등 중장기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하고 ▲무쟁의 선언 등 노사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협약을 체결한 3자는 이번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노사경영발전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약속했으며, 특별협약서를 국내 공증을 통해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기까지 했다.
쌍용차 노조 측은 “이번에 체결한 특별단체협약서는 정밀실사를 마치고 본 교섭을 하던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3자가 최종 합의한 내용으로서 상호 간의 신뢰와 진정성을 담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의는 양 사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동반 미래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 김규한 위원장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고용안정을 비롯해 미래 동반성장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마힌드라의 성실한 교섭의지를 높게 평가했고, 쌍용차 사측대표 또한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양 사 간의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과 절차의 3자 특별협약서는 노조가 요구한 사항을 중심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노조 3자가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M&A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