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권 최대 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을지로 '센터원(CENTER 1)'이 준공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 8층, 지상 32층 2개동 규모의 이 건물은 연면적 17만㎡(5만1천여평), 높이 148m로 서울 도심권 에서 가장 크다.

    현재 완공된 오피스 빌딩 가운데서는 강남구 역삼동 서울 파이낸스빌딩(옛 스타타워, 21만2천615㎡)에 이어 두번째다.

    준공식을 하루 앞두고 23일 언론에 공개된 이 빌딩은 밖에서 보기에도 화려한 외관과 규모로 주변 건물을 압도했다.

    넓찍한 1층 중앙홀 '아트리움'은 3면과 천장을 유리로 마감했고 높이를 12m로 높여 개방감이 뛰어났다.

    또 건물 모서리에 위치하는 '코너 오피스'는 2면 채광이 가능한 사무실로 의자에 앉아도 시야가 가리지 않았고 천장고가 2.8m로 높아 탁 트인 기분이 들었다.

    건물 동과 동을 연결하는 지상 5층에는 조경수와 잔디, 야외 데크 등을 배치했고 20~22층 일부는 3개층을 통합해 공중 정원으로 설계하는 등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배려했다.

    첨단 오피스 빌딩이면서도 도심 오피스 빌딩 최초로 미국 친환경건물 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fonmental Design)' 예비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에도 신경썼다.

    건물 바로 앞에 마련된 '디지털 미디어 파크'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공간으로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ㆍ예술 공연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32층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권이었다.

    타워 A동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청와대와 인왕산, 남산, 예봉산, 구룡산 등의 산세와 도심의 빼곡한 오피스 빌딩들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회사측은 1층에서 32층 전망대까지 논스탑으로 연결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을지로 2-5지구 도시정비사업 지구에 들어선 센터원 빌딩은 30여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부동산 개발회사인 글로스타가 사업을 맡으면서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

    임대료는 3.3㎡당 평균 11만5천원 선. 도심 최고의 빌딩으로 꼽히는 서울 파이낸스센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30% 가량 임대 계약이 끝났고, 매킨지 코리아 등 외국계 글로벌 회사와 국내 대기업 등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건물 시행사인 글로스타 김수경 대표는 "센터원은 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업무공간은 물론 종로, 청계천, 명동을 잇는 도심지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