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서울시 임대주택 500호에 총 2만32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0대 1을 기록했다.

    강동구 천호동 임대 아파트는 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최고경쟁률 191대 1)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가 소유하고 있는 공공주택 중 공가를 확보해 임대 공급하는 ‘지정공급제도’를 시행, 500호 우선 시범공급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모집을 실시했다.

    지정공급제도는 최저소득계층이 생활근거지(도심지)에서 지불가능한 수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립 시까지 거주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 임대주택 시스템’으로 평균 보증금 548만원, 임대료는 8만 2천원선이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3930명(168개 공급, 23: 1)이 신청해 가장 많았다. 10호 모집에 1494명이 신청한 강동구는 14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별로는 강동구 천호동 A아파트는 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해 191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행당동 B아파트의 경우 5가구 모집에 627가구가 신청해 125대 1, 천호동 C아파트는 6가구 모집에 728명이 몰려 1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공급한 주택의 평균보증금과 임대료가 기존 영구임대주택의 2~3배임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 도심지 또는 생활근거지 주변에 대한 공공주택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당첨자 분포로는 기초생활수급권자가 39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 46가구 ▲북한이탈주민 43가구 ▲한부모가정·군위안부 피해자 대상 각각 6가구 등의 순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는 주택소유여부 등 최종검토를 마친 후 내달 15일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발표된다.

    당첨자들은 12월말부터 내년 1월초까지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르면 내년 1~2월 입주를 완료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지정공급제도로 그동안 공급량 부족에 시달렸던 영구임대주택 물량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