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시장에는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 우리 수출시장 동향 긴급점검' 자료를 통해 "이번 연평도 사태로 한때 해외시장에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우리나라의 주요 바이어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관심이 증폭됐으나, 한국과의 비즈니스 단절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상해원질무역, 박우그룹 등은 전쟁 발발 가능성을 일축하며 단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오더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영국의 Tesco, 일본의 아사히글라스 등 주요 투자자들 역시 단편적 사태로 인한 장기 투자 계획 변경은 고려하지 않을 계획을 밝혔다.

    현지 우리 투자기업들도 거래선으로부터 문의가 많아지고 있으나, 전체적인 사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예정인 e-Smart World Project Plaza에 참석하는 19개국 60여명의 바이어가 이미 예정대로 입국 중이다.

    하지만 한때 동요의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Build.com 사가 이러한 사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Star Nail사 역시 당분간 한국과의 거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소니는 12월초 예정된 방한 일정의 연기를 알려와 KOTRA가 급히 설득에 나서고 있으며, 혼다자동차는 지난 24일부터 한국출장을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과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그린카 글로벌 벤처포럼에 참석키로 했던 폴란드 바이어 2명은 한국 내 안전을 이유로 끝내 참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주요국 언론들이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집중보도를 해서 과거와 비교할 때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국인들이 많이 알고 있다”며 “하루속히 해외시장에서 느끼는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사태 발발 이후 ‘해외시장 비상대책반’을 운영, 전 세계 100개 해외조직망을 24시간 가동하며 해외시장 집중 모니터링 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