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육성 시급…스페인·호주와 경쟁
  •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3위인 것으로 31일 조사됐다.

    이는 일본, 중국의 6분의1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호주, 네덜란드와 경제 규모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제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천455억달러로 주요 선진 33개국 가운데 13위였다.

    올해 상반기에 경제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7조2천875억달러에 달했으며 일본(2조6천290억달러), 중국(2조5천325억달러), 독일(1조6천328억달러), 프랑스(1조2천815억달러), 영국(1조1천38억달러), 이탈리아(1조200억달러)가 1조달러 이상이었다.

    이어 브라질(9천770억달러), 캐나다(7천751억달러), 러시아(7천349억달러)가 `톱 10'에 포진했으며 스페인(6천998억달러), 호주(5천965억달러), 한국, 네덜란드(3천894억달러), 터키(3천534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미국과 비교하면 16분의 1수준으로 미국 3-4개주의 GDP를 합한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동아시아 경쟁국인 일본, 중국과도 경제 규모가 6배나 벌어졌다.

    다만 향후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5년 내에 한국이 세계 11위 스페인과 12위 호주를 어느 정도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GDP가 이들 나라와 1천억-2천억달러 차이가 나고 있으나 경제성장률이 높아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세계 13위 자리를 위협할 상대는 네덜란드와 터키 정도이며 스위스(2천526억달러), 벨기에(2천306억달러), 폴란드(2천305억달러), 스웨덴(2천192억달러), 노르웨이(2천41억달러), 대만(2천40억달러) 등은 한국과 경제 규모를 놓고 경쟁하기에는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각국의 경제규모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급격히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