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70%로 대폭 확대∙∙∙ 엄마들은 방끗
  • "올해는 하나 더 낳아도 되겠어요."
    올 3월부터 월 소득 480만원 이하인 가정에는 유치원비가 전액 지원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육아사이트에는 이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까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던 만 3~4세 유치원생 학비를 만 5세와 같이 100% 균등 지원으로 바꾸는 등 유치원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는 소득분위 50% 이하의 가정에만 유치원비 전액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바뀐 정책에서는 전액지원 대상이 70%까지 대폭 확대된 것.

    육아사이트에서 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해 유치원 지원비가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 내는 돈이 더 많았다"면서 "신랑이랑 제 수입이 월 400만원 정도 되니깐 올해는 전액 지원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생활비에 매달 유치원비까지 내야 되니 둘째를 갖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면서 "하지만 매달 나가는 유치원비가 지원되면 둘째를 좀 고려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유치원비 정부지원 단가는 국·공립이 월 5만9천원, 사립이 19만7천원(만 3세)~17만7천원(만 4~5세)이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 종일반에 다니는 만 3세 아동을 둔 가정은 월 최대 24만7천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내 사립유치원을 보내는 경우는 전액지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평균 학비가 월 40만~50만원 정도하는 서울 사립유치원들은 지원을 받더라도 상당부분을 가정이 부담해야 되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한편 다문화가정과 난민인정자 자녀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연령별 유아 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