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가격 같지만 입점업체가 개별 판매“소비자-여론 반응 좋으면 확대해 나갈 것”
  • 롯데마트가 초대형 저가 피자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대형 사이즈인 18인치(45.7cm)에 가격은 1만 1천500원으로 이마트 피자와 같다. 하지만 직접 피자사업에 뛰어든 이마트와 달리 롯데마트는 외식업체가 마트에 입점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통큰 치킨으로 소상인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이번 만큼은 조심스럽게 피자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마트와 달리 홍보도 없이 조심스럽게 진행된 점을 보면 그렇다. 지난 31일 오후 장을 보기위해 롯데마트 강변점을 찾은 직장인 박(26)모 씨는 초대형 피자를 판매하는 것을 봤다.

  • ▲ 롯데마트가 피자전쟁에 뛰어들었다. ⓒ 연합뉴스
    ▲ 롯데마트가 피자전쟁에 뛰어들었다. ⓒ 연합뉴스

    그는 피자 한판을 주문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장을 보고 피자를 찾아갔다. 박 씨는 "마트에 가기 전까지도 피자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예전에 이마트 피자를 사러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한참 줄서서 샀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싼 가격에 피자를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마트 점포는 3곳. 강변테크노마트와 창원중앙점, 분당서현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조심스러운 행보에 "우선 자체생산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통큰 치킨으로 벌어졌던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면서 "피자 매출의 일부분은 떼어갈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마트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 여론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점포수를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는 입장. 롯데마트 관계자는 "입점업체가 들어와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롯데 자체의 브랜드인 '통큰피자'는 아니지만 반응이 좋다면 매장마다 입점업체를 늘릴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