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핵심기술 연구착수"..6분에 322㎞ 도달 목표
  •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포로 불리는 최첨단 전자기포(레일건.RailGun) 개발에 도전한다.

    레일건은 포탄이 음속의 7배 속도로 포신을 빠져나가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슈퍼대포'로 불리며 작년 12월 미국 해군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8일 "ADD가 레일건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응용연구를 올해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재래식 화포의 포구에너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판단되어 그간 선행연구 과제로 선정해 소규모로 연구해오던 단계를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레일건은 비디오 게임 등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공상과학적인 무기로 인식되어 있지만 실현 가능한 무기"라면서 "평행한 2개의 레일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전기에너지로 포탄을 발사하기 때문에 포탄을 추진시키는 폭약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지난 2005년부터 2억1천100만 달러를 투입해 레일건을 개발 중이며 작년에는 2008년 시험 때보다 3배 정도 위력이 강한 33MJ(메가줄)의 포구에너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최종 목표는 포구에너지를 64MJ로 높여 6분에 322㎞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하는 대포를 개발해 차기 구축함(DDG-1000)의 함포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1MJ은 1t 자동차가 시속 160㎞로 달리다가 벽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에너지와 같다.

    전문가들은 레일건의 포탄에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유도장치를 부착하면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정밀타격이 가능하며 가격은 토마호크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돼 토마호크 미사일보다 더 많은 양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레일건은 무(無)화약 신개념의 국방녹색기술에 포함된다"면서 "화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미래형 무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