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사 결제모듈 안 쓰면 앱스토어 퇴출"
  • 카카오톡이 아이폰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애플이 자사 시스템으로 결제하지 않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방출한다고 밝혔기 때문.

    29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가 카카오톡에 자사 결제모듈(IAP)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사의 카드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앱은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규정에 따르지 않는 앱은 오는 30일 이후부터 퇴출시킨다는 것. 

  • 문제는 카카오톡의 결제방식이다.

    모바일 쿠폰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기프티쇼) 기능은 KT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애플의 결제시스템을 피해가고 있다.

    애플 코리아측은 카톡과 같은 무료 앱이 애플 측에 수익을 지불하지 않는데 이들이 다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별도의 수익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 측에서 새로운 방침을 내놓지 않는다면 아이폰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카카오톡과 함께 KT도 난감한 상황이다.

    기프티쇼는 KT에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문제에 핵심이 될 수 있다. KT와 카카오톡측은 내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애플의 통보에 대해서도 대응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전자책 전문업체인 한국이퍼브는 애플의 IAP 방식이 아닌 다른 결제방식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앱 등록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이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제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