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직원 단속'에 나서
  • ▲ ⓒ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 ⓒ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가 자사 직원들에게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이 알툴즈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들이 직원 단속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 "회사 PC서 알툴즈 삭제할 것"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직원들에게 회사 PC에서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안상 문제로 삭제 권고가 내려진 프로그램들을 공개할 수 없으나 이스트소프트 제품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며 프로그램 차단 이유를 전했다.

    알툴즈는 알집(파일압축 유틸리티), 알씨(뷰어 프로그램), 알송(음악재생 프로그램) 등 '알시리즈'를 포함한 프로그램.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는 공개용 버전이다. 포털업체 직원이 이를 업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트소프트측은  네이버가 유료로 사용하는 기업용 버전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네이버 직원이 임의로 개인용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것.

    네이버측은 "일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4일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용의자가 알툴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이스트소프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SK컴즈 직원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던 중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며 해커가 이 '좀비 PC'를 이용해 회원정보를 빼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