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 이름이 '애플 캠퍼스2'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한때 '우주선'이라고 불렀던 원형의 대규모 신사옥에 멋진 이름이 명명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애플 캠퍼스2'로 결정됐다고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2차 신사옥에 자사 신제품에 브랜드를 명명하는 방식으로 사옥 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옥이 위치한 쿠퍼티노시의 길버트 웡 시장은 전날인 7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애플 컴퍼스2라는 이름이 납득이 간다"며 "아이패드1에 이어 아이패드2, 아이폰1에 이어 아이폰2로 명명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사옥은 첫 사옥서 개발한 것들에 비해 훨씬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웡 시장은 이어 애플의 임원들이 회사의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 2015년 두 번째 사옥 건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캠퍼스3' 신축을 위한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그러나 '캠퍼스3'와 관련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와 함께 쿠퍼티노시에 제출한 이번 청사진에는 잡스가 지난 6월 처음 이 계획을 공개할 때 제시했던 것보다 1천 명이 많은 1만3천명을 수용하는 건물이 될 것으로 명시돼 있다.

    청사진은 또 "독특하고 영감을 주는 21세기 일터를 만들 것이며, 애플의 혁신 가치와 편이성과 미적 감각을 반영한 평온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원형 디자인은 애플의 보안 필요성이 감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퍼티노시는 이날 오후 주민들을 상대로 이번 신사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한 청문회를 할 예정이다.

    이 신사옥은 내년 말까지 나무 제거와 일부 도로 수용 등 모두 13건에 달하는 각종 승인과정을 거쳐 2013년부터 건설을 시작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