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동물실험 결과
  •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명남·김범준 교수팀은 동물실험 결과, 조명이나 전광판 등에 쓰이는 LED(light emitting diode)가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런 실험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LED가 상처치유를 촉진하고 항염증 효과를 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LED가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실험용 쥐에 아토피피부염 유발연고(Biostir AD연고)를 발라 아토피피부염과 거의 유사한 병변이 나타나게 한 다음 LED로 쬐면서 치료했다.

    이 결과 LED로 치료한 실험군에서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아토피피부염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세부적인 조직검사에서는 표피의 부종감소, 염증세포수 감소, 경피수분손실량 감소 등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동물연구를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도 LED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앞서 추가로 더 많은 개체 수를 이용한 동물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