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2기 체제 출범

정준양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 됐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의했다.

지난 2009년 제 7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향후 3년간 더 포스코를 이끈다.

정준양 회장은 “취임 후 3년간은 글로벌 초우량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며 “향후 3년은 2020년 매출 200조를 달성한다는 비전 2020의 Build Up단계를 완성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리얼타임경영과 패러독스경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분야의 발전 토대를 구축해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한준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신임 한준호 의장은 2009년 선임돼 재정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사외이사로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 이영선 전 한림대학교 총장, 이창희 서울대학교 교수를 재선임 했다.

사내이사로는 박한용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조뇌하 부사장, 박기홍 전무, 김준식 전무 등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주총에서는 중간배당 2,500원을 포함해 액면가의 200%에 달하는 주당 총 1만원을 배당키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관계사와 해외 사업장을 '원(One) 포스코'로 통합해 최적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관계사의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고 비관련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중복사업은 정리하는 한편 저수익·저성과 사업은 퇴출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활용 자산 매각, 계열사 기업 공개 등을 추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한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미래형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 3.0'을 안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 포스코' 구축을 위한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영진단실과 해외마케팅실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도 이뤘다.

이날 시행된 부문장급 이상 승진 인사에서는 박한용 부사장과 권오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박기홍 전무와 김준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각각 경영지원부문장, 기술총괄장, 전략기획총괄장,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이밖에 장인환 포스코P&S 사장이 성장투자사업부문장(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조뇌하 부사장은 탄소강사업부문장을 계속 맡는다.

전문경영인 체제의 회사는 전문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사들이 소송을 의식해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설키로 했던 이사의 보상 및 책임 감경 조항은 현장에서 수정 가결됐다.

당초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손해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 연간 보수의 6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이사의 책임 회피로 오해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제외할 것을 제안해 이 조항을 정관에 반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