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골목상권 살려내자”
  •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반서민경제’의 표적으로 떠올랐다.

    ‘과욕’이 오히려 ‘화(禍)’를 부른 것이다.

    전국 250만 중소상인들은 22일 오후 2시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 불매 운동’을 선포한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21일 미리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가 정한 국법마저도 무시하는 대형마트의 파렴치함을 응징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중소상인,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를 비롯한 대형 재벌 유통업체들이 독과점하는 것도 모자라 식당, 슈퍼에 물건을 납품하는 도매사업까지 직접 뛰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한 탐욕에 눈이 먼 대형마트의 시장 파괴행위는 경제적 양극화와 서민 삶의 피폐함만 가져올 뿐이다.”

    “탐욕스런 재벌 유통업체들은 중소납품업체를 상대로 납품계약과 판촉지원사항에 대해 백지로 위임하는 계약서를 강제로 쓰게 하는 불공정거래관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앞서 19일에는 전국 600만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가 롯데그룹 및 대형유통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700여명의 소상공인들은 다음과 같이 구호를 외쳤다.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서민경제를 보호하자.”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골목상권을 살려내자.”

    “자영업자 무시하는 롯데그룹-대형마트 불매운동 동참해 공정질서 바로잡자.”

    나아가 출정선언문 낭독을 통해 “카드 수수료 체계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는 대형유통사들은 물론이고 유통 1위 업체인 롯데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 자영업자 생존권을 사수하자”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불매운동을 선언한 9개 대형 유통점은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SSM(기업형 슈퍼마켓) 3사(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