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대 선박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 명명식 개최축구장 3.5배 크기… 한번에 15톤 덤프트럭 2만6천대 선적 가능연료 절감기술 도입… 환경오염물질 대폭 줄인 첨단 친환경 선박
  • ▲ ⓒ왼쪽 첫째줄 일곱번째부터 진청 창싱다오 주임, 강덕수 STX그룹 회장, 세실리아 실바(대모), 차오아이화 다롄시 부시장, 구린더 싱 발레 디렉터, 루이즈 메리즈 발레차이나 사장.
    ▲ ⓒ왼쪽 첫째줄 일곱번째부터 진청 창싱다오 주임, 강덕수 STX그룹 회장, 세실리아 실바(대모), 차오아이화 다롄시 부시장, 구린더 싱 발레 디렉터, 루이즈 메리즈 발레차이나 사장.

    STX다롄이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건조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STX는 30일 중국 다롄에 위치한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길이 361m, 너비 65m, 높이 30.5m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3개 반 크기다.

    15톤 덤프트럭 2만 6,700대 분량의 철광석을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물운반선이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세계 최대로 기록된 크기와 함께 친환경 첨단기술을 다수 적용한 최첨단 친환경 선박이다.

    기존의 초대형 광물운반선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증가시켜 4만여 톤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다.

    시간당 선박 내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최대량인 1만 6,000톤의 화물적재량을 실현했다.

    선박이 화물을 싣기 전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해수를 채우고 화물을 실을 때는 해수를 배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 채운 해수를 제3국에 방출할 경우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살균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이라고 한다.

    때문에 IMO(국제해사기구)는 오는 2017년까지 160여 개 회원국 5만여 척 선박에 대해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량도 낮췄다.

    IMO가 지난 2008년 10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종전 1kWh 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기준 'Tier Ⅱ'를 제정했다.

    올해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은 이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지난주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독보적으로 100점 만점을 획득한 ‘노블 글로브트로터 2호’의 명명식을 개최한 후 5일 만에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 STX다롄이 첨단 해양플랜트는 물론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 STX다롄 관계자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에 인도해 브라질-중국·유럽 간 항로에 투입대 향후 25년간 발레의 철광석 수송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2009년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약 7조 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40만톤급 초대형 광물운반선 8척을 발주한바 있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초대형 광물운반선 중 3번째로 앞으로도 5척의 동형선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게 된다.

  • ▲ ⓒSTX 강덕수 회장.
    ▲ ⓒSTX 강덕수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