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은 2011년 말 현재 중국 본토에서 재산 1천만 위안(한화 약 17억7천만 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102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일 양자만보(揚子晩報)에 따르면 후룬은 `2012년 후룬재부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1천만 위안 이상 부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6만명(3.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후룬은 또 재산이 1억 위안(177억 원) 이상의 `슈퍼 부자'는 6만3천5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3천500명(5.8%)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산 1천만 위안 이상의 부자들이 가장 많은 곳은 베이징으로 17만9천 명에 달했으며 그다음은 광둥(廣東) 16만7천 명, 상하이(上海) 14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부자들의 28%만이 앞으로 2년간 중국경제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30% 이상은 앞으로 부동산 등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대상으로는 고정수익을 올려주는 상품을 택하겠다는 사람이 41%로 가장 많았고 황금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26%에 달했다.

    부자들은 또 자녀의 해외유학, 해외이민, 해외자산 투자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85%는 실제로 자녀의 해외유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16%는 현재 이민을 했거나 이민을 신청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람도 44%나 됐다. 중국 부자들의 이민 선호지역은 캐나다와 미국이 많이 꼽혔다.

    이들 부자중 해외에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3분의 1에 달했으며 현재 해외자산이 없는 사람 중 앞으로 3년 이내에 국외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도 30%를 차지했다.

    해외에 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경우 국외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였다.

    중국 부자들은 70년 또는 50년의 사용권만 갖는 중국과는 달리 해외의 토지는 영구적으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