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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14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포드가 이번엔 ‘링컨’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을 새로 내놨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이사 정재희, 이하 포드코리아)는 8월 21일 링컨의 플래그십 모델인 프리미엄 세단 ‘2013 뉴 링컨 MKS’를 공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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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링컨 MKS는 길이 5,225mm, 폭 1,928mm, 높이 1,580mm의 ‘에쿠스급’ 대형 세단이다(에쿠스 길이 5,160mm, 폭 1,900mm, 높이 1,490mm). 실내공간을 가늠케 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도 2,867mm나 된다.
포드 측은 대형 세단에 걸맞는 승차감을 위해 ‘연속 댐핑 제어(Continuously Controlled Damping, 이하 CCD)’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CCD는 ‘노면 지능형 전자식 서스펜션’의 하나로 주행 중인 도로 노면 상태를 파악해 1초에 500번 씩 모든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서로 다르게 흡수하게 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국도나 이면도로 등에 있는 구덩이를 지날 때도 댐핑 압력을 즉시 조절해 탑승자가 느끼는 충격과 불편함을 최소화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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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대형 세단 중 이 기능을 기본 장착한 것은 ‘2013 뉴 링컨 MKS’가 최초다.”
-포드 코리아 홍보 관계자다른 브랜드의 유사한 댐핑 조절 장치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에어매틱’과 GM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인피니티의 ‘가변식 전자제어 댐핑 컨트롤(CDC)’, 현대 제네시스의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 등이 있다.
링컨 MKS의 또 다른 특징은 전동 파워 스티어링(EPAS) 기능이 포함된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Lincoln Drive Control)’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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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은 전동 파워 스티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기어 변속만 해도 핸들링과 주행 감각, 서스펜션, 변속기, 트랙션 컨트롤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도로 환경에 맞는 운전을 도와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드라이브 모드와 스포츠 모드에 따라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는 등 유럽차에 더욱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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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가장 자랑하는 링컨 MKS의 장점은 안전이다.
곡선 구간을 주행할 때 좌우 바퀴의 회전수를 조정해주는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과 네 바퀴마다 적절한 제동력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커브 컨트롤(Curve Control)을 장착했다.
차선을 침범한 경우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가해 경고해주는 차선 이탈 경고 장치’(Lane Keeping System), 보조 제동 기능이 포함된 충돌 경고 장치(Collision Warning)도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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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급세단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Active Park Assist, 자동 주차 보조 기능) 등도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신형 링컨 MKS의 심장은 머스탱과 같다. 6기통 3.7리터 급 Ti-VCT 알루미늄 엔진은 최대 출력 309마력, 최대 토크 38.3 kg.m의 힘으로 2톤(공차중량 1,955kg)의 차체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포드코리아의 정재희 대표이사는 신형 링컨 MKS가 시장의 호평을 얻을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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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뉴 링컨 MKS는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만든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링컨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최고의 세단 ‘2013 뉴 링컨 MKS’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포드 측은 ‘2013 뉴 링컨 MKS’의 키워드를 ‘럭셔리·친환경·편안함(LUXURIOUS, ORGANIC, COMFORTABLE)’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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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방향대로 움직이는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LED 테일라이트, 뒷좌석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는 ‘듀얼 패널 문루프’, 포드의 ‘T’모델과 1950년형 ‘링컨 컨티넨탈’(Lincoln Continental)도 사용했던 스코틀랜드 ‘브리지 오브 위어’(Bridge of Weir™)사의 고급 소가죽 인테리어, 헤드레스트와 시트에 콩 추출물을 사용한 것 등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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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뉴 링컨 MKS’에는 포드의 ‘마이 링크’를 기초로 한 ‘마이 링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실려 있다. 계기판은 4.2인치 풀 컬러 LCD를 채용했다.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은 기본.
포드 측은 신형 링컨 MKS의 경쟁 상대로 ‘제네시스급 오너 드리븐 대형 세단’을 지목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차종으로 국한시키면 크라이슬러의 300C, 현대차의 제네시스 등이 주요 경쟁상대다. 하지만 이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벽'은 그리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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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인기 모델이다. 가격은 매년 오르지만 월 2천여 대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특히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는 4.6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월 1,5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자랑하는 300C는 2011년에만 1,800대 넘게 팔렸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가격을 5천만 원대 중반까지 낮추고,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내놨다. 300C의 디젤 모델 연비는 '미국 대형세단' 답지 않게 13.8km/l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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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S의 앞을 가로 막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BMW는 5시리즈, 벤츠는 C클래스, 폭스바겐은 파사트, 토요타는 GS350, 닛산 인피니티는 M30d 등의 모델 등을 4~6천만 원대에 내놓으며 국내 대형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국내 대형세단 시장에서 링컨 MKS의 선전은 마케팅 포인트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