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저지 4일차 국민銀 노조, [삭발식]까지 감행이 행장 임시 집무처 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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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KB국민은행>장의 출근길이노조의 강력한 저지로나흘째 막혔다.이 행장은25일 9시 정각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도착,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가기 위해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노조원 30여명이 스크럼을 짠 채진입을 막은 탓에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삭발식 감행...갈수록 강경해지는 시위"점점 더 멀어져간다~"
국민은행 노조의 출근저지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면서갈수록 강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이 행장과 노조 사이의심리적 거리는계속 멀어지는 분위기다.이 날노조의 출근저지 시위는오전 8시 7분 경국민은행 본점 출입문 앞에[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러퍼지면서 시작됐다.노조는8시 25분 경,의자 2개와[이건호 퇴진! 관치금융 박살!]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준비,삭발 투쟁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삭발식에 앞서노조는경영진과 현 정권에 대한 분노를 쏟아냄으로써시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언제까지 이런 관치금융이 계속돼야 합니까?이제는 지겹습니다.이런게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란 말입니까?관치금융 논란의 중심인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한야유의 함성을 외쳐봅시다!"- 정영갑 KB국민은행 노조조직본부장곧이어 8시 40분 경박병권 노조위원장과백운선 수석부위원장의삭발식이 열렸다.삭발 직후,박 위원장과 백 부위원장은"관치금융을 타파하고논란의 중심인 이 행장을 몰아내야한다"고울부짖으며 주장했다."신입사원을 만나면항상 내가 하는 질문이 있다.국민은행에 입사한자네의 꿈이 무엇이냐고.적지 않은 신입사원들은[언젠가 행장의 자리까지 올라보고 싶다]라고 대답한다.그런데 그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낙하산 인사 때문이다.낙하산 경영진은우리 국민은행 가족의 희망을 꺾었을 뿐 아니라국민은행의 위상도 추락시키고 있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요즘 벌어지고 있는 인사 행태는명백히 관치가 맞다.그런데도 사측은관치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고 있다.관치인사는우리 조직에끊임없는 위기의식과 갈등을 초래할 뿐이다.국민은행의 주인은직원과 고객이다.관치인사는 주인을 무시하는 처사다.우리는 조직 위기 사태도 알지 못하는허수아비가 돼선 안된다.- 백운선 수석 부위원장삭발식을 진행하던 중,이 행장이 탄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도착했다.이와 동시에 누군가"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라고 외치자노조원들은 즉시 스크럼을 짜.이 행장의 건물 진입을 막기 시작했다.◇ 나흘째 출근 못한 이건호,발걸음 돌린 장소는 어디?자신의 출근을 막는노조원의 모습을2분 가까이 지켜보던이 행장은지난 사흘간 그랬던 것처럼이 날 역시 발걸음을 돌렸다.정상적인 출근을 하지 못하는 그의임시 업무집행처를 파악하기 위해본지가 이 행장을 추적했다.이 행장이 탄 승용차는여의도를 약 5분 간 주행한 끝에[메리어트 여의도]로 진입했다.KT여의도 타워 옆에 있는 이 건물엔[호텔 메리어트 여의도]와고급 아파트인[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고급 오피스텔인[메리어트 파크센터 오피스텔]이들어서 있다.이들 세 곳 중 한 곳에이 행장의 임시 집무처가 있음을추측할 수 있다.이와 관련, KB국민은행 측은"확인할 수 없다"면서도"자택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이 행장의 임시 집무처는서울시내 모처라고만 알고 있을 뿐,나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분명한 것은출근 저지를 당했다고 해서자택으로 돌아가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어쨌든 이 행장은임시 집무처에서정상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KB국민은행 홍보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