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수출액 전망치 344억 달러... 작년보다 11.3% 하락경기침체 영향... 엔저 현상 상관관계 여부 [설왕설래]
  • ▲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대(對) 일본 수출이 11.3%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대(對) 일본 수출이 11.3%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의 대(對) 일본 수출이 
2009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13년 지역별 수출입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액 전망치는 
상반기 171억 달러, 
하반기 173억 달러로
총 344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이는 
작년보다 11.3% 하락한 수치다.

코트라의 예상이 적중할 경우,대로
올해 일본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휩쓴 
2009년(217억달러, 22.9%↓) 이후 
4년 만의 일이 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입 실적을 공식 집계한 1977년 이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겪은 1998년(122억달러, -17.2%), 
미국발 [벤처 버블]이 세계 경기침체를 몰고 온 2001년(165억달러, -19.4%) 등 
세 차례 대일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특히 이는 대륙별 연간 수출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일본과 함께 
수출 전망이 어두운 곳으로는 
아프리카(7%↓), 
중동(5.4%↓), 
중남미(2.6%↓), 
유럽(1.8%↓), 
옛 소련 독립국가연합(1.3%↓) 등이 꼽힌다.

반면에 
아시아(7.3%), 
중국권(7%), 
북미(3.5%), 
대양주(1%) 등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하반기 일본 수출 전망과 관련, 


"양적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공공사업 확대·제조업 경기 회복 등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엔저가 하반기 내내 
 발목을 잡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일본 수출 감소 전망의 원인으로 
코트라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엔저(低) 현상 등을
지목했다.

단, 일각에서는
환율을 원인으로 꼽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수입하는 물량을 줄여서
 그렇게 된 것 뿐이다.

 이를 새 정부 탓이나
 환율 탓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감이 있다”

   -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한편 코트라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작년보다 2.3% 증가한 5천603억달러, 
수입은 
0.1% 늘어난 5천200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403억달러의 흑자를 이뤄내고,
이와 함께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