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에 몸싸움...격렬해지는 출근 저지 시위노조 "드러누워서라도 막을 터"...노사갈등 장기화 시사
  • ▲ 이건호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이 행장의 수행원,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건호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이 행장의 수행원,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와
이건호 행장 사이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30일 오전 8시 35분 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도착해
본점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7일째 출근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 행장은
지난 29일 오후 2시 경
[기습출근]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역시 노조에 의해 저지당한 바 있다.

출근저지 투쟁이 길어지고
[기습출근]과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노조의 시위는
더욱 격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29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하는가 하면,
본사 출입문 앞에서 
단순히 스크럼을 짜던
지난주의 모습과는 달리,
이 행장을 보호하려는
수행원·방호원들과
몸싸움을 하는 등
사뭇 다른 행태를 보인 것이다.


  • ▲ 정영갑 노조 조직본부장(사진 가운데 삭발한 사람)이 이 행장을 향해 달려나가며 "뭣들 하는 거야! 막아!"라고 외치는 모습.
    ▲ 정영갑 노조 조직본부장(사진 가운데 삭발한 사람)이 이 행장을 향해 달려나가며 "뭣들 하는 거야! 막아!"라고 외치는 모습.



  • 여의도 본점에 도착한 행장이
    차량에서 내려 본점 건물로 걸어가자
    30여 명의 노조원들은

    “뭣들 하는 거야! 막아!”

    라는 정영갑 노조 조직본부장의 외침과 동시에
    이 행장을 향해 달려나갔고,
    이를 저지하는 수행원·방호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노조가 단식투쟁을 이틀 정도 했는데,
     저들(경영진) 눈에는
     [저러다가 말겠지]
     정도로 보이는 모양이다.

     저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
     우리가 결코 우스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

     이 행장이
     내일 또 출근을 시도할 경우
     우리는
     드러누워서라도,
     혹은 그를 밀어내서라도
     계속 저지할 것이다”

       - 정영갑 국민은행노조 조직본부장



    점점 격렬해지는 시위와 관련,
    정 본부장은

    “이처럼 격렬하게 하지 않으면
     저들이 꿈쩍도 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

     내일도 격렬하게 시위할 수밖에 없다”



    고 주장해,
    출근 저지 투쟁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행장은
    7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임시 집무실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