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에 몸싸움...격렬해지는 출근 저지 시위노조 "드러누워서라도 막을 터"...노사갈등 장기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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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와이건호 행장 사이의노사갈등이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행장은30일 오전 8시 35분 쯤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도착해본점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노조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결국 7일째 출근하지 못했다.이에 앞서 이 행장은지난 29일 오후 2시 경[기습출근]을 시도하기도 했으나역시 노조에 의해 저지당한 바 있다.출근저지 투쟁이 길어지고[기습출근]과 같은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노조의 시위는더욱 격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지난 29일부터단식투쟁에 돌입하는가 하면,본사 출입문 앞에서단순히 스크럼을 짜던지난주의 모습과는 달리,이 행장을 보호하려는수행원·방호원들과몸싸움을 하는 등사뭇 다른 행태를 보인 것이다.여의도 본점에 도착한 행장이차량에서 내려 본점 건물로 걸어가자30여 명의 노조원들은“뭣들 하는 거야! 막아!”라는 정영갑 노조 조직본부장의 외침과 동시에이 행장을 향해 달려나갔고,이를 저지하는 수행원·방호원들과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노조가 단식투쟁을 이틀 정도 했는데,저들(경영진) 눈에는[저러다가 말겠지]정도로 보이는 모양이다.저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우리가 결코 우스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똑똑히 보여주자이 행장이내일 또 출근을 시도할 경우우리는드러누워서라도,혹은 그를 밀어내서라도계속 저지할 것이다”- 정영갑 국민은행노조 조직본부장점점 격렬해지는 시위와 관련,정 본부장은“이처럼 격렬하게 하지 않으면저들이 꿈쩍도 하지 않기에어쩔 수 없다.내일도 격렬하게 시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출근 저지 투쟁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이 행장은7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기자들의 질문에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임시 집무실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