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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원전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정치인이 연루됐다.<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4일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이모 전 감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이씨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원전부품 납품을 주선하거나
한수원 고위직에 인사 청탁을 대가로 원전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정치권에서 마당발로 꼽히는 이씨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노동분과 부위원장과 총간사를 거쳐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선출됐다.이후 <새누리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과 부대변인을 거쳐
MB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상임 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이씨는 2009년 2월 GKL 상임감사로 위촉, 2011년 8월까지 재직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3일 동일한 혐의로 구속된
[영포라인]의 원전부품 업체 J사 부사장 오모씨와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씨가 오씨와 함께 2010년 8월 정·관계 로비를 통해
원전 수처리전문 업체인 H사에 정책자금 642억원을 편법 지원하는 데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한
당시 정권실세가 연루됐다는 설이 나도는 등
점차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편 이 씨의 구속 여부는 5일 오후 늦게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