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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사건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원전부품 업체와 짜고
[141억원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한수원은
원전부품 업체인 H사 황모(54) 대표와 이모(46) 전 한수원 차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이들은 원전부품인 [터빈 밸브 작동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한수원을 속여
2008년부터 3년간 수의계약을 통해
총 24대, 141억원을 납품한 협의를 받고 있다.또 2011년에는 입찰을 통해
터빈 밸브 작동기 12대(68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가
이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돼
계약이 파기된 바 있다.황 대표 등은 터빈 밸브 작동기의 증기량을 조절하는
[피스톤 방식의 실린더]를
[패드 방식]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한수원을 속여
납품 계약을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한수원은
[고리1발전소]의 터빈 밸브작동기를 분해,
패드 방식의 실린더가 아닌
외국산 피스톤 방식 실린더가 장착된 것을 확인했다.첫 납품부터 패드식 실린더는 장착되지 않은 것이다.
또 한수원은 고리1발전소 자재창고에서
대당 3,000만원인 외국 피스톤 실린더 상당량이 밀반출된 정황을 포착,
사라진 제품이 H사의 터빈 밸브 작동기에 장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황 대표와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