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쟁의조정 신청, 파업절차 돌입
  • ▲ 현대차 노조측 교섭대표들이 지난 6일 열린 18차 임단협 교섭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측 교섭대표들이 지난 6일 열린 18차 임단협 교섭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여름휴가를 맞아 재충전의 시기를 보낸 <현대차 노조>가
    복귀 직후 이뤄진 18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 파업절차에 돌입했다.

     

    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8차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임단협에서 파국을 원치 않는다던 말과 달리
    그들의 행동은 잽쌌다.

     

    노조측은 이미 준비된 계획대로
    18차 교섭을 단 두 시간 만에 결렬시키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합법적 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오는 8일에는
    파업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3일에는 일반 조합원들에게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결과 파업이 결정되면
    17일 중앙위의 쟁의조정 신청 결과에 따라
    곧바로 파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노조측은
    18차 교섭 결렬 이후
    "우리의 방식대로 투쟁하고 싸워
    정당한 요구를 반드시 쟁취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18차에 걸친 긴 교섭에서
    면책특권,
    인사권 개입,
    만 61세 정년연장,
    재수 비용 1,000만원 지급 등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며
    교섭 내내 사측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왔다.

     

    이 같은 현대차 노조의 강경한 태도와
    파업을 위한 절차 진행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도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노조는 부분파업을 시행,
    8,2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역대 최대수준인 총 1조7,000억원의 피해를 줬다.

     

    한편 지난 18차 교섭에서는 <문용문> 노조위원장(지부장)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려 하자
    일부 노조 교섭위원들이 반대하는 등
    노노 간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임단협에서 노조측이 제시하고 있는 조항에는
    민감한 사항이 다수 포함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너무 빠르게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측 역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결렬을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많은 양의 요구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실무교섭이 더 필요하다.

    현재의 노조측 주장은 사측 입장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교섭 과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재교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