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손실액 올해만 1조700억
  • ▲ 현대차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현대차> 노조의 연이은 [파업]에
    자동차부품업계가 지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을 촉구하며
    투쟁일변도로 치닫는 현대차의 노사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노사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26일 지적했다.

     

    또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협력 부품업체의 납품차질액이
    이미 1조700억원을 상회해
    예년처럼 전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부품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12주간 주말 특근 거부로
    1조7,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으며
    지난 20~21일 부분파업,
    24일 주말특근거부,
    26일 부분파업으로
    3,987억원 상당의 피해를 끼쳤다.

     

    올해에만 총 2조원이 넘는 피해를 준 것이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는
    1조700억원이 넘는 납품 차질을 빚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7,100여대의 생산 차질(1,500억원)이 발생하고
    협력 부품업체는 795억원의 피해를 보게 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상여금 800%,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급,
    61세 정년 연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거기에 요구안에 대한 회사측의 일괄 협상안 제시를 요구하며
    파업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대차 근로자는
    현재 연평균 9,400만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1차 협력 자동차부품업계 근로자는
    중소기업 3,700만원,

    중견기업 4,800만원에 불과하다.

     

    중소 자동차부품업체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상황이지만,
    모기업이 잘돼야 협력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투쟁일변도의 노사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부품업계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파업 기간 중에도 고정경비는 그대로 지출되고
    파업 종료 후에는 적체된 주문물량의 적기공급을 위해
    잔업과 휴일근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추가 근로수당(50~250%)이 발생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현대차 근로자들이 부품업체 근로자보다
    2~3배나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특권에는
    3,000여개, 30만 협력업체 임직원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산차를 선택해 왔던 우리 국민들이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따가운 눈총의 의미를 인식해
    파업으로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이기적 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생산현장을 지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노사문화 확립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