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임직원 4.4% 감소, 영업 지점도 10%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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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에
    최악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의 임직원수는
    총 4만,1687명이다.

     

    1년 전인 작년 6월말보다
    1,899명(4.4%) 감소한 규모다.

     

    1분기 전인 지난 3월말(4만2,317명)보다는
    630명(1.5%) 줄었다.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도 줄었다.

     

    작년 6월말 1,744개에 달했던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올해 6월말 1,565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 179개(10.3%) 지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증권사들이
    임직원과 지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데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하루평균 3~4조원 수준으로
    증권사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6~7조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쟁적인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증권사들의 거래 수수료는
    0.01~0.5%로 거의 없는 수준이기에
    증권사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손쉬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점 창구를 통한 거래 수요도 감소해
    증권사 지점 감소에 한몫 했다.

     

    이에,
    증권사가 수수료에서 얻는 수익보다
    지점 관리,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더 많이 든
    비정상적인 상태가
    7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구조 조정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가 아직도
    불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진행한 경영워크샵에서
    지점장과 팀장들에게
    전 직원 임금 20% 삭감,
    전 직원 임금 10% 삭감과 구조조정 병행 등
    강력한 구조조정 안을 내놓았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34명으로 구성된 모바일사업부를 정리하고
    그 중 절반가량인 18명에 대해서는
    타 부서로 발령 내지 않아
    사실상 정리해고 시켰다.

     

    이들 외에도
    그동안 지점 위주로 영업해온
    증권사 대부분이
    점포를 점진적으로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인원 감축도
    오랜 기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