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차 존재, 고급 인력·기술 유출 경계"
  • ▲ 바오스틸 공장에 제품이 쌓여있다.ⓒ바오스틸 홈페이지 캡처
    ▲ 바오스틸 공장에 제품이 쌓여있다.ⓒ바오스틸 홈페이지 캡처

     

     

    중국 대형 철강기업이
    국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진출 움직임을 보여
    국내 철강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시장에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면
    시장이 더 혼잡해 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국내 [고급 인력]과 [기술] 유출 가능성도
    우려된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의 중국 철강업체 <바오스틸>이
    경기 화성시 석포리에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지엔에스(GNS)>와 합작 설립한
    <비지엠사>가 운영을 맡았다.

     

    대지면적 3만4,517㎡, 투자금액 260억원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 공장이다.

     

    비지엠사는
    바오스틸로부터 원자재를 들여와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바오스틸은
    1977년 상하이에 설립된
    중국 1위의 철강 국영기업으로
    2010년 기준 총자산 77조원,
    12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오스틸의 한국 진출에 따라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내 철강 원자재시장에 [가격경쟁]을 유도,
    국내 중소기업에 [원자재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의 <판화그룹>도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흥화> 판화그룹 회장과 실무진 등이
    지난 7월 포항시를 방문했고,
    <박성호> 포항시장도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판화그룹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기권 포항시 기업유치과장의 설명이다.

     

    "판화그룹의 포항시 유치를 위해
    실무협의가 이뤄진 상황이고,
    오너를 포함한 실무진이
    포항시를 다녀갔다.

    포항시로써는 할 수 있는 제안을 다 해놓은 상태로
    판화그룹의 결정만 남았다."

     

     

    판화그룹은 포항시 외국인 전용단지 내 5만㎡ 부지에
    2억달러를 투자,
    CCL(착색도장설비)와
    CGL(아연도금설비)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포항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고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중국 업체의 한국 러시에
    국내 철강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자는 회사의 자유다.
    따라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국내 철강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곤란한 상황이어서
    중국 업체 진출이 반갑지 않다."



    또 다른 철강업체 관계자 역시 못마땅한 눈치다.

     

    "중국 업체가 가격을 내세워
    내수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 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국산과 중국산의 품질 차이가 커
    우리 고급 인력과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은
    중국 거대공룡의 한국 진출에
    반발하고 있지만,
    진출 자체를 막을 순 없어
    향후 업계의 미칠 파장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