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지능 앞세워 선제 케어 제공‘AI 데이터센터’ 분야 첫 협력조주완 사장 "총체적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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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공감지능 비전이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조 사장은 업그레이드된 AI 에이전트 ‘LG 퓨론(FURON)’을 공개했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공개할 당시에는 가정용 AI 로봇 ‘Q9’을 통해 집을 중심으로 서비스했지만 이번에 공개한 퓨론은 이를 개선해 집뿐 아니라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했다.퓨론을 활용하면 자연스러운 대화와 같은 일상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예컨대 중요한 미팅을 앞둔 남성과 AI 퓨론이 차량에서 직접 대화하며 AI가 커피 한잔과 심신 안정을 위한 노래를 알아서 추천해 주는 식이다.이어 조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LG전자와 MS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다만 그간 개별 제품 단위로 해오던 AI 관련 파트너십을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그 범위를 확장한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으로 얻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게 조 CEO의 구상이다.특히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기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이동형 AI홈 허브이자 로봇인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 개발·고도화에 협력한다.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더욱 빠르고 광범위한 혁신을 위해 AI 인프라가 점차 중요해지는 시점에,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LG전자의 최신 냉각 솔루션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LG전자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조 CEO는 LG전자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했다.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거나,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설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마지막으로 조주완 CEO는 “AI 혁신의 여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공간, 고객, 솔루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전략적 변화는 B2C와 B2B의 핵심 사업 영역에 대한 집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어디에서나 모든 고객들에게 전체론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면서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든, 한 가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Life's Good’이라는 우리의 약속이다”고 강조했다.한편 LG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약 1000명의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발표자의 연설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 편의 드라마를 상영해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