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 위한 점진적 축소일 뿐...향후 해외 시장 확대 위해 [관계 유지]에 신경쓸 터

  • 팬택의 창업자이자 CEO인 <박병엽> 부회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팬택이 해외사업을 접는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팬택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철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해외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당분간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간다는 것이다.

    해외 사업은 한번 발을 빼면
    다시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철수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 

    해외로 파견된 주재원들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업 축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 중에서
    주재원으로 국내서 파견한 직원들은 몇 명 되지 않고,
    거의 다 현지 직원들이다.

    사업이 작아지면 국내로 들어오는 직원도 있을 수 있지만
    철수한다는 것은 와전된 이야기다."


    팬택은 국내 사업의 경우에는
    라인업을 축소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모토롤라, MS와 노키아, 애플 및 삼성으로
    시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할 때까지 국내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향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AT&T와 일본 KDDI 등과의 관계를 유지해 
    언제든 제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팬택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2,400여명의 직원 중
    800여명에게 6개월 무급 휴직을 실시했다.

    이번에 대상이 아닌 직원들도
    이후 순환휴직을 시행하게 된다.

    팬택 연구원들이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팩택은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 갤럭시S보다
    하루 앞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통신사에서 갤럭시S를 먼저 팔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에게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뺏겼다.

    여기에 10여개에 달하는 세계 최초 기록
    가진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팬택의 제품들이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준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들어선 팬택은
    오는 4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월간 20만대 국내 판매고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