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두산·한진, 불똥 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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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사태] 불똥이
    부채 비율이 높은
    일부 그룹으로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진>,
    <현대>,
    <금호아시아나>,
    <동부>,
    <두산> 등에서
    [제2의 동양]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지난해 부채 총액은
    574조9,000억원으로
    5년전 대비 83.2% 증가했다.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28개 그룹의 부채비율은
    115.4%다.

     

    이 중 <동양>,
    <한진>,
    <현대>,
    <금호아시아나>,
    <동부>,
    <STX> 등은
    부채가 자기자본의 두배가 넘는다.

     

    부채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 회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통해
    동부,
    두산,
    한진그룹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그룹의 경우
    비금융 주력 계열사의 지속적 투자에도
    가시적 개선이 없어
    그룹 차원의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동부건설은
    사모투자전문회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의 50.1%와
    지난해 8월 <가이아디벡스제일차>에 매각한
    지분 49.9%를 합한 전체 지분을
    <큐캐피탈 파트너스>에 매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최소 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서울 동자동 [아스테리움 서울] 오피스동 매각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준공된 새 건물로
    오피스동은 연면적 7만2,486㎡ 규모다.

     

    동부건설은
    이를 통해 2,8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제철> 역시
    [당진항만운영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로 설립,
    유동화 및 외부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인수합병 차입금 증가로
    그룹 차원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두산은 발목을 잡고 있는 <두산건설>에
    올 2월 1조원대 재무구조개선 지원 방침을 발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건설 구하기에 나섰고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받은
    [배열회수보일러(HRSG)사업부]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진은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실적이
    대폭 저하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011년 이후 유럽 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영업실적,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 전반의 차입금 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진칼> 설립을 통한
    지주사 체제를 도모하고 있지만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일부 주력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