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경창철장 시절 방화사건 진압했지만 희생자 발생으로 사퇴
  • ▲ 노조원과 악수하는 김석기 신임사장
    ▲ 노조원과 악수하는 김석기 신임사장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신임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공사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김포공항 국제선의 인천공항 이전,
    지방공항의 항공수요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직원들은
    그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사명감을 갖고 공항공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

    김석기 사장은 향후 과제로
    [신성장동력 확보]
    [협력업체와의 상생발전과 청렴경영]
    [성과 중심의 업무 태도] 등을
    제시했다.

    김석기 사장은
    지난 2009년 [용산방화사건]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철거민 농성 진압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바 있다.



    <용산방화사건>

    지난 2009년 1월
    서울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불만을 가진
    전철련이 남일당 건물을 불법점거한 뒤,
    옥상에 망루와 새총을 세웠다.

    전천련은
    경찰은 물론 버스·승용차가 지나는 거리에
    화염병을 100개 이상 던졌고
    골프공 300여 개,
    유리구슬 400여 개,
    벽돌 1,000여
    개를 투척했다.
    염산병도 40개 이상 던졌고
    시너를 통째로 부었다.


    마구잡이로 던진 화염병으로
    인근 건물 4곳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18차례나 해산을 경고한 뒤 진압에 나섰고
    전철련은 격렬한 저항에 나섰다.

    바닥에 뿌려진 시너에 불이 붙으면서
    5명의 농성자가 사망했고
    경찰관 21명이 죽거나 다쳤다.

       -김성욱 기자, <용산 해결? 항복문서!>
        <뉴데일리> 2010. 06. 01 기사 중에서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 측은
    정부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비전문성]을 이유로
    김석기 사장의 임명을 반대해 왔다.

    김석기 사장은 지난 7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서도
    [용산 사태] 유족과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막혀
    그동안 청사 외부 공간에서 집무를 봤다.

    그러나 김석기 사장이
    지난 15일 노조 집행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16일 공식 취임식을 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는
    모두를 위해서 그러한 결정을 내렸으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한국공항공사 노조 관계자


     

    용산 참사 유족들은
    이날도 청사 정문 앞을 막아선 채 농성을 벌였으나
    김석기 사장은
    이른 아침 청사 옆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