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년 연속 하락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0%대로 낮아졌고,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대체로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떨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01년 7월~2002년 8월
13개월 하락세를 보인 이후
최장기간 하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농림수산품]](-8.0%)이었다.

지난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품 가격이 올랐지만
올해는
8~9월에 기상이변이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

특히,
호박(-58.1%),
상추(-56.3%),
파(-45.3%) 등 채소류와
사과(-18.7%),
배(-20.0%) 등 과실류 물가가 많이 내렸다.

[공산품](-3.1%) 역시 많이 하락했다.
경유·등유 등 석탄·석유제품(-6.9%)과
금괴·열연강대 및 강판 등 제1차금속제품(-9.2%)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경기부진이 이어지며
국제 유가·원자재 수요가 적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역시 4.3% 상승했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0.1%로
넉 달 만에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