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임시 이사회 열어 결의한진해운홀딩스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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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3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번 자금지원은
    해운업계 불황에 따른 한진해운의 일시적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한진해운그룹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주식 1,920만6,146주를 담보로 잡고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자금지원 규모 1,500억원은
    이날 종가 7,810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의 최대주주로 4,570만2,080주(36.56%)를 보유하고 있고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16.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대한항공의 자금지원은 한진해운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업황 악화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회사채 상환시기가 도래해 자금수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11월 1150억원,
    12월 850억원 등
    연말까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대한항공의 이번 지원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수송보국]의 정신으로
    일군 한진해운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해운은 이번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해운 업황 회복을 토대로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추가 지원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