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한 보험사 [자금 부족]으로 어려워져 CEO 교체… 신제품 개발 등 투자 계획

  • 경영난으로 회사 매각을 추진해오던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사전계약까지 진행한 캐나다 보험회사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가 인수 자금인 47억 달러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고 전했다.

    대신 10억 달러(약 1조600억 원) 가량의 전환사채를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자금을 끌어와
    독자 생존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블랙베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휴대폰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 계획 철회로 하인스 최고경영자(CEO)는 해임됐으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업체인 사이베이스 회장을 지낸
    존 첸이 CEO 직무대행을 맡았다.

    첸 CEO는 블랙베리의 휴대폰 사업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밝히며,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블랙베리가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약 1년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한때 [오바마 폰]으로 불리며,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던 블랙베리는
    시장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애플과 삼성 등에 밀려났다.

    오랜 경영 악화에 시달리다
    지난 8월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8년 국내 이통사 SKT에서 판매를 시작한 블랙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