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스마트폰업체 [경영난]속에 줄줄이 매각스마트폰 [삼성·애플·구글·MS] 4강 체제 가능성
  • ▲ (블랙베리 홈페이지 캡쳐) 업무용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블랙베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블랙베리 홈페이지 캡쳐) 업무용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블랙베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 때 세계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원조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오바마폰]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경영난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매각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4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조원에 캐나다 금융사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베리의 주식 상장이 폐지될 전망이다.

    #. 원조 스마트폰 제조사, 줄줄이 몰락

    최근 한 달 사이에 과거 스마트폰 선두 업체
    두 곳이 몰락했다.

    노키아가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팔린데 이어
    약 3주 만에 블랙베리의 매각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최근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경영난이 악화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매각소식이 전해지자 적지 않게 놀란 분위기다.

    이들의 과거가 애플이나 삼성 못지않게 화려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09년 블랙베리 스마트폰 점유율은 19.7%였다.

    당시 1위를 달리던 노키아(38.8%)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뺏기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갤럭시]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라는 2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선두 경쟁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노키아와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은 3%대로 추락했다.

    #.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구글·MS] 4강 체제 가능성

    블랙베리가 더 이상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으면,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블랙베리가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던 터라
    기존 사용자들은 미국에서 보안인증을 받은
    삼성이나 애플기기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점유율이 3%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비할 전망이다.

    업계전문가들은 노키아와 블랙베리의 매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MS가 노키아가 보유하는 특허를 바탕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하면
    안드로이드 OS에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혼란한 틈을 타 구글까지 속력을 내기 시작하면,
    시장은 [삼성·애플·구글·MS]로 이뤄진
    4강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원한 1등은 없는 [모바일 시장]에서
    업체들이 어떤 돌파구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