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이유로 [충전 인프라 부족] 꼽아
목표 판매량 당초보다 4~5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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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동차 업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회장이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인정했다.

     

    곤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4~5년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르노-닛산은 당초 오는 2016년까지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12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상황이다.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150만대라는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예상보다 4~5년 더 걸릴 것이다.”

          - 카를로스 곤 회장


    이어 곤 회장은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
    충전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차값은 문제될게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만약 기름을 넣을 주유소가 없다면 가솔린차를 사겠는가?”

         - 카를로스 곤 회장


    닛산자동차는 지난 2010년
    전기차 전용 모델 [리프(Leaf)]를 출시했고,
    르노 역시 지난해  [조(Zoe)]를 내놨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다.

     

    리프는 미국·일본·영국 등지에서 생산돼
    현재까지 8만 5,000여대가 판매돼
    단일 전기차 모델 중엔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나
    목표치를 생각한다면 초라한 수치다.

     

    조의 올해 실적 역시
    목표치의 5분의 1수준인 1만대 가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곤 회장은
    [BMW]나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 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 말했다.

     

    “지금까진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 경쟁자가 등장하는 중이다.
    독일 전기차가 우리의 적수가 될 것이다.”

         - 카를로스 곤 회장


  • ▲ 르노삼성이 양산에 들어간 [SM3 Z.E.] ⓒ르노삼성
    ▲ 르노삼성이 양산에 들어간 [SM3 Z.E.] ⓒ르노삼성

    한편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지난달 14일부터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측은
    내년부터 4,000대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로,
    BMW의 [i3], 한국지엠의 [스파크EV], 기아차의 [레이EV]와
    4파전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