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성과별로 희비 갈릴 듯여성 임원 배출 여부도 관심

  • 삼성그룹이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하루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던 것처럼
    이번 임원인사도 전자쪽의 승진 잔치가 예상된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삼성그룹의 인사 원칙처럼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철저한 보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4일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5일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계열사]마다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3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승진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임원 승진자 485명 중
    226명이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이는 그룹 전체 승진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휴대폰 사업부문의 승진자도 167명이었다.

    이번 인사에도 삼성전자를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1위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무선사업부] 팀장급 실무진 중에서
    임원이 대거로 배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건설과 금융 계열사에서는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삼성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인사를 앞두고 긴장감까지 감돌고 있다.

    두 번째는 [여성 임원]들이 얼마나 배출되는 지다.

    삼성은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회장의 방침에 따라,
    여성임원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이번에는 1993년 삼성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한 직원들 중에서
    남아있는 30여명의 현직 여성들이 승진자 물망에 올랐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 부장 3년~4년차로 승진 시기가 임박해,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현재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과
    삼성SDS 윤심 전무 등을 포함해 12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