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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네럴모터스(이하 GM)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유럽에 공급되는 [쉐보레]차량 중
90% 이상을 생산해 내고 있는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하지만 위기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것은
한국지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한국지엠의 차량 생산에 있어,
대부분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도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1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간 전체 생산량은 85만대이다.
그 가운데 유럽에 수출한 쉐보레 차량은 18만 6,000대로
향후 약 20%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한국지엠은 포스코·신일철주금·바오스틸 등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들여오고 있다.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80%가 넘는 대부분의 물량은
포스코에서 공급된다.다시 말해, 한국지엠의 위기는 곧 포스코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한 냉연부문은
포스코의 매출구조에 있어 30%에 달할정도로
주요 판매 제품군이다. -
한국지엠의 생산량 감소에 앞서
포스코는 이미 한 차례 다리가 휘청거릴 만한 사건을 겪었다.현대제철과 현대 하이스코의 냉연부문 합병 사실이 바로 그것.
향후 현대차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현대제철이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을 사용하는
이른 바 [자급자족율]이 높아질 것이란 사실은 자명한 상태다.실제로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36%에 머물렀던 자급율은
2012년 41%, 2013년 51%까지 오른 상태며,
2014년 이후론 더 올라갈 전망이다.현대차가 자급자족할수록,
포스코는 먼 산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이다.포스코를 아프게 하는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니다.
안그래도 자동차용 강판 수요처가 줄어든 판에
냉연제품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냉연가격과 자동차용 강판가격이 일치하지 않지만,
둘은 통상 같은 흐름을 타게 된다.자동차용 강판은 냉연 공정을 거쳐
추가적인 가공이 필요한 만큼
보통강냉연강판보다 통상 10만 원 정도 더 비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