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헐값 매각 등 배임·횡령 혐의 집중 추궁
  • 이석채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 이석채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조사 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에게 19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교육업체 OIC랭귀지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과
㈜사이버MBA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하고,
KT 사옥 39곳을 감정가에 못 미친 헐값으로 매각해
KT 측에 손실을 끼친혐의도 받고 있다.


또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 중
3분의1 가량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2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각종 사업 추진과 자산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업무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각각 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KT 본사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해
이 전 회장의 여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달 12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검찰은 이 전 회장 측과
정확한 출석시각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