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조카 아일라 왕의
공통점이 있다면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어린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어린이는 아동복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성인복과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만 줄인
일명 [미니미룩]을 연출해
성인들도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코디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미니미룩의 인기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3개월 간의 매출을 살펴보면
아동 유아 전체 상품군의 매출은 주춤하고 있는 반면
닥스 키즈, 랄프로렌 키즈 등 패밀리 브랜드 안에서의
키즈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 미니미룩의 인기는
변화된 가족문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 수는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가족끼리의 공감대 형성 및 여가활동의 시간은 증가하면서
끈끈한 가족 관계를 나타내고 싶어하는 문화가
[패밀리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키즈라인을 새로 런칭하고
콘셉트별 미니미룩을 선보이는 등
패밀리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
▶조카바보 열풍에 삼촌, 고모와 함께 입는 패밀리룩 -
미니미룩도 함께 입는 사람에 따라
분위기와 스타일이 달라진다.
최근 조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는 미혼남녀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삼촌, 고모와 함께 있는 트렌디한 미니미룩도 등장했다.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컨템포러리 브리티시 트래디셔널 캐주얼
[헤리토리(HERITORY)]에서는
조카와 함께 있는 커플룩을 콘셉트로
F/W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인 다람쥐 티셔츠의 미니미룩을 출시했다.
헤리토리 전속모델 이승기가 착용해
일명 [이승기 니트]로 불리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이 제품은
은은한 색감에 헤리토리의 상징인 깜찍한 다람쥐 캐릭터가 새겨져
겨울철 댄디하고 깜찍한 삼촌, 조카 패밀리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아웃도어 패밀리룩이 대세 -
[아빠 어디가]와 같은 가족형 예능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아웃도어를 입고 캠핑,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즈라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가족끼리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로
아웃도어 패딩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키즈 써밋 다운자켓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성인용 써밋 자켓의 키즈 버전으로 출시됐다.
K2에서도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한 주니어다운 재킷 코볼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보온성이 탁월한 프렌치 덕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으며
두툼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은
눈썰매장이나 여행 등 겨울철 야외 활동 시 입기 적합하다.
▶SPA 브랜드도 패밀리룩으로 -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멘, 우먼, 키즈라인에 이어
지난 해 베이비라인을 국내 런칭했다.
베이비 라인은 신생아, 영유아용으로 구성돼있다.
이로써 부모와 아이는 물론
아기까지 패밀리룩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유니클로의 베이비 라인 확장은
패밀리룩의 유행에 따라 가속화 된 것으로 보인다.
한 매장에서 성인과 키즈라인 뿐만 아닌 베이비라인까지 선보여
온 가족이 원 스톱으로 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소비자의 간편한 구매를 돕는다.
유니클로의 베이비 라인은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섬유 제품 안전 규격
[에코텍스 규격100]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며
모든 제품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밀봉되고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홀시트까지 부착돼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 히트텍은
성인용부터 유아용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온 가족이 겨울철 내의로 활용하기에 좋다.“나만의 개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나의 개성뿐만 아닌 우리가족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어
패밀리룩을 선택하는 것이
패밀리룩의 인기 요인인 것 같다.”
- 헤리토리 상품기획팀 이지영 실장사진=헤리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