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관계자들 다소 엇갈린 반응
긍정속 부정 양면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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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엔화약세가 지속되며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철강업계에선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저영향으로 인해 철강업계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며 “철강업계는 내수가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수출이 돌파구인데, 수출 길에 장애물이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라 말했다.

     

    일본산 철강재가 중국산과 달리 국내 철강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품질을 갖고 있는 만큼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국내 철강사들도 가격을 내려서 수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일본산 철강소재를 수입해 쓰는 국내업체들에겐
    희소식이 될 수 있으나 이 경우 국내철강사들은 내수시장마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엔저는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현상인데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1년간 일본산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된 경우가 특별히 많지도 않고,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내산 철강재가 일본으로 수출되는 물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본 내수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국내 철가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평했다.

     

    한편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엔저가 지속될 경우 엔화차입에 대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일본시장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긍정적·부정적 양면을 갖춘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