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카드사들이 각종 부가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에어라운지를 폐쇄했다.
서비스 [차별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이유다."처음 에어라운지를 만들 때는
현대카드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차별화된 서비스였다.
그러나 이후에 타 카드사들도 에어라운지를 개설하면서
현대카드만의 서비스 차별성이 떨어져 폐쇄하게 됐다.
현대카드 에어라운지는 폐쇄됐지만,
비자 마스터 카드와 제휴를 맺어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 고객들은
비자 마스터 고객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카드]는
[뉴우리브이카드] 사용 시 누릴 수 있었던
영화 할인 서비스를 축소했다.
기존에는 영화 관람 1만원 미만 결제 시 3,000원,
1만원 이상 결제 시 6,000원을 할인해 줬으나,
올들어 1만원 미만 결제 시 3,000원 할인해 주는 혜택을 없앴다."사실 영화관에서 1만원 미만을 결제하는 것은
혼자 영화를 본다는 얘기인데,
이런 경우는 드물어 없앤 것이다."
- 우리은행 관계자[롯데카드] 역시
오는 2월부터 [현대오일뱅크 드라이빙패스]에 대한
주유 할인폭을 리터당 100원에서 90원으로 줄인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말부터 부가서비스 축소에 들어갔다.
VIP 카드인 [더 레이디 베스트 카드]의
국외·면세업종과 제휴 커피전문점 적립 폭을 줄였다.
국외 및 면세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기존 적립 마일리지 외에 2% 포인트를 추가로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1%만 적립해준다.
제휴 커피전문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추가로 적립해주던 마일리지 역시 4마일에서 2마일로 50% 줄였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택시요금 할인 혜택도 축소됐다.
항공 마일리지는 2마일에서 1마일로,
택시요금 할인도 10%→5%로 각각 50%씩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반 카드 수익으로
VIP 카드의 혜택을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일반 고객들에 비해
혜택의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해 조정했다."
이같은 카드사의 혜택 축소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서비스를 예전처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 또는 폐지할 때
사실상 일방적으로 결정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나 청구서에 통보하는 방식이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