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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
2건 중 1건은 주인을 찾고 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와
한동안 사라졌던 투자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이다.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된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48.4%로 집계됐다.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8년 5월 54.7%를 기록한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낙찰가율도 치솟고 있다.
평균낙찰가율은 82.5%로
2011년 4월(83.1%) 이후 가장 높다.지난해 10월 80%선을 회복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열기가 뜨거운 것은
수도권 전셋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여파다.최근 경매에 나온 아파트는
가격이 한창 낮을 때 감정됐기에
한 두번 유찰되면 최저가와 전셋값이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이에 올라간 전셋값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이
법원으로 몰리고 있다.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수요도 가세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신명아파트(전용60㎡)가
경매에 부쳐졌다.최초 감정가는 1억7,500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 1억2,250만원에 나왔다.총 25명이 응찰해
1억7,719만 원(감정가의 101.3%)에 낙찰됐다.감정가를 넘겨 낙찰됐지만
인근 전세가가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감정가와 비슷하다.인천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마을 동남아파트(전용 59.5㎡)가 경매됐다.감정가는 1억7,100만원.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1억1,970만원으로 책정됐다.
35명이 응찰,
감정가의 99.6%인 1억7,029만원에 낙찰됐다.이 물건 역시 주변 전세가(1억3000만~1억5000만원)보다
감정가가 쌌다.강은 지지옥션 팀장의 설명이다.
"현재 경매시장은
저렴한 경매물건을 선점하려는 매수자들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회복기의 전형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지금 경매되는 것들은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된 것들이 많고
적체된 물건까지 빨리 소진되고 있어
입찰타이밍이나 가격 산정 시 적극적으로 임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