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낙찰률 48.4%..."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 ▲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지난 13일 경매가 열리고 있다.ⓒ지지옥션
    ▲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지난 13일 경매가 열리고 있다.ⓒ지지옥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
    2건 중 1건은 주인을 찾고 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와
    한동안 사라졌던 투자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된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48.4%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8년 5월 54.7%를 기록한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낙찰가율도 치솟고 있다.

     

    평균낙찰가율은 82.5%로
    2011년 4월(83.1%)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10월 80%선을 회복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열기가 뜨거운 것은
    수도권 전셋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여파다.

     

    최근 경매에 나온 아파트는
    가격이 한창 낮을 때 감정됐기에
    한 두번 유찰되면 최저가와 전셋값이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에 올라간 전셋값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이
    법원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수요도 가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신명아파트(전용60㎡)가
    경매에 부쳐졌다.

     

    최초 감정가는 1억7,500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 1억2,250만원에 나왔다.

     

    총 25명이 응찰해
    1억7,719만 원(감정가의 101.3%)에 낙찰됐다.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지만
    인근 전세가가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감정가와 비슷하다.

     

    인천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마을 동남아파트(전용 59.5㎡)가 경매됐다.

     

    감정가는 1억7,100만원.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1억1,970만원으로 책정됐다.

     

    35명이 응찰,
    감정가의 99.6%인 1억7,029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 역시 주변 전세가(1억3000만~1억5000만원)보다
    감정가가 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의 설명이다.

     

    "현재 경매시장은
    저렴한 경매물건을 선점하려는 매수자들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회복기의 전형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지금 경매되는 것들은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된 것들이 많고
    적체된 물건까지 빨리 소진되고 있어
    입찰타이밍이나 가격 산정 시 적극적으로 임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