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다이어트, 첨단 편의사양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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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린
    국산차 업체들이 신년벽두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 [K9]이 성능과 디자인을 확 바꾸고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경쟁에 돌입했고,
    GM대우의 간판세단 [알페온]이 2014년형으로
    복귀하면서 [국산 프리미엄차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 가격경쟁력 앞세워 독일차에 승부수
     
    연초 수입차들이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차값을
    잇따라 인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대형차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새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기아차의 2014년형 K9은
    4천만원 후반대의 엔트리 모델이 새롭게 투입됐다.
    기존 K9 3.3 GDI 프레스티지 트림의 가격은 5166만원이고,
    3.8 모델도 가격 및 옵션 조정을 통해
    약 400만원 가량 실제 인하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경쟁 차종인 신형 제네시스(3.3 2WD 4660~5260만원)와
    K9 엔트리 모델의 가격대가 겹치는 게 부담이다.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3.8의 중급 모델인 프레스티지 트림은
    BMW 528i, 벤츠 E300 등과 비교해 600여만원이나 싸다.
    사륜구동시스템인 ‘HTRAC(250만원)’을 선택하더라도
    BMW 528i xDrive나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 등보다
    800여만원 이상 저렴하다.
    가격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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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도 알페온 가격을 최소 16만 정도 내렸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주력인 2.4 모델이 3128만원~3510만원,
    3.0 모델은 3602만원~3857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 역시 세제혜택을 반영한
    3687만원~3903만원으로 책정돼 경쟁력을 높였다.
     
    ▲ 내 車에만 있다..첨단장치 무장

    신형 제네시스는 9.2인치 정전식 터치패널을
    통해 HD급 고해상도 영상과 기능을 제공하는 DIS 시스템과
    17 스피커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공조 시스템 등 편의사양에서 수입 대형차를 압도한다.
     
    또한 혹독한 겨울철 사륜구동시스템 옵션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K9이 신규 적용한 편의장치도 눈길을 끈다.
    독일차를 겨냥해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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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를 전 모델 기본 장착했고,
    횡방향 장애물 감지 기능이 추가된 후측방 경보시스템,
    동승석 메모리 시트, 운전석 위치 설정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운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제네시스에 장착된 H-TRAC과 같은 전자식
    사륜구동시스템은 지원하지 않는 게 아쉽다.

    알페온은 GM의 첨단 콰이어트 튜닝 기술로 동급 최고의
    실내정숙성을 구현했으며,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는 후방 카메라 기능과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 및 인포테인먼트 제어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수신 문자를 읽어주고 빠른 회신을
    가능하게 하는 문자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지원한다.

    한편 제네시스와 에쿠스, K9  등 2013년 국산 대형차 판매는
    전년대비 16% 감소한 3만312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와 K9 판매량은 2012년보다
    각각 32.8%, 33.8%씩 감소하며 체면을 구겼다.